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간한 '부동산분석' 학술지에서 흥미로운 논문 하나가 실렸습니다.
'2030세대 영끌에 대한 실증분석'이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의 실체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과연 20대와 30대가 생각만큼 무리한 대출을 통해 집을 구입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이면에는 어떤 현상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영끌의 실체: 생각보다 드문 현상
✔ 2030세대의 주택 구매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실제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 연구에 따르면, 영끌을 하는 20대와 30대의 비중은 전체의 3.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 이는 40대 이상의 비중 2.2%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이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초과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한 데이터입니다.
자산 이전의 현실
✔ 영끌보다는 오히려 20대와 30대 사이에서 더 흔한 현상은 부모로부터의 자금 지원이나 충분한 자기 자금을 통한 주택 구매입니다.
✔ 특히 30대의 경우, 대출 없이 본인의 자금으로 주택을 구입한 사례가 훨씬 더 많으며, 가족으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아 집을 구입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경제적 격차와 부의 대물림
✔ 이러한 자금 지원은 경제적 격차를 더욱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연구진은 2020년 이후 주택시장에서 세대 내 격차가 더욱 명확해졌으며, 부의 대물림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합니다.
✔ 비과세 한도를 넘는 대규모 자산 이전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러한 현상은 종종 논의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결론
✔ 이번 논문을 통해 우리가 '영끌'이라는 단어로 흔히 인식하는 현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진정한 문제는 무리한 대출이 아니라, 세대 간, 그리고 경제적 수준 간에 존재하는 깊은 격차와 부의 이전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 이제 우리 사회가 이러한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해 나갈지 고민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