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4장] 주일대표기도문
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에게 생명의 은혜를 허락하시고 거룩한 주일, 주님의 전에 나아와 예배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진노 중에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고, 깨어진 관계를 다시 회복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 시간 우리의 마음과 삶을 주님 앞에 올려드립니다.
하나님, 오늘 출애굽기 34장의 말씀을 통해 죄로 인해 깨졌던 언약을 다시 세워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합니다. 돌판을 깨뜨릴 수밖에 없었던 이스라엘의 배신 앞에서도, 다시 돌판을 준비하게 하시고 친히 내려오셔서 당신의 이름을 선포하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말씀하신 주님의 자기 계시 앞에 경외함으로 서게 하옵소서.
자비의 하나님,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쉽게 잊고 눈에 보이는 우상을 만들며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기다림을 견디지 못해 다른 것을 의지했고, 하나님보다 안전해 보이는 것을 붙들었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우리의 마음에 숨겨진 금송아지들을 깨닫게 하시고, 진실한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출애굽기 34장에서 모세가 다시 산에 올라가 주님의 영광을 마주했듯이, 우리도 깨어진 자리에서 다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실패와 부끄러움 때문에 주님을 피하는 존재가 아니라, 죄를 안고서라도 주님께 나아가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회개하는 자를 물리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품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주님, 하나님의 용서는 죄를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회복하시기 위한 거룩한 결단임을 믿습니다. 은혜를 남용하지 않게 하시고, 용서받은 자답게 변화된 삶으로 응답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다시 죄로 끌어가는 이유가 아니라, 거룩함으로 이끄는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새 언약을 선포하시며 이방과의 우상적 관계를 경계하셨던 말씀을 마음에 새깁니다. 오늘 우리 역시 세상과 타협하며 신앙의 순수성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옵소서. 편리함과 성공, 다수의 기준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모세의 얼굴이 주님의 영광으로 빛났던 것처럼, 우리 또한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삶에 변화가 나타나게 하옵소서. 말로만 신앙을 고백하는 자가 아니라, 얼굴과 태도와 삶의 방향에서 하나님을 만난 흔적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주님의 영광이 반사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완전한 공동체가 아니라, 회개함으로 다시 세워지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실수가 없는 교회가 아니라, 죄를 인정하고 은혜로 회복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율법의 돌판만 붙드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가정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가정 안에 반복된 상처와 실망이 있다면, 출애굽기 34장의 은혜가 임하게 하옵소서. 한 번의 실패로 포기하는 가정이 아니라, 용서로 다시 시작하는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부모와 자녀, 부부 사이에 하나님의 인자와 진실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는 문화가 아니라, 회개함으로 다시 세워지는 사회가 되게 하옵소서. 지도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겸손과 책임을 허락하시고, 국민 모두에게는 용서와 절제를 배울 수 있는 성숙함을 부어 주옵소서.
주님, 죄책감과 실패감 속에 있는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다시는 기회가 없다고 스스로를 정죄하는 이들에게, 다시 돌판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하옵소서. 회개하는 자에게 새 출발을 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를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실패하면 끝이라고 여기는 세대가 아니라, 회개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을 아는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성품을 배우고 닮아가며, 은혜와 진리를 함께 붙드는 믿음의 세대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 드려지는 예배 가운데 성령으로 충만하게 임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하나님의 성품을 전하는 권위와 은혜를 더하시고, 듣는 우리 모두에게는 회개와 회복으로 응답하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 예배를 통해 깨어진 언약이 다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자비롭고 은혜로우신 하나님, 진노 중에도 인자를 기억하시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오늘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다시 부르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모든 말씀을 우리에게 새 언약을 허락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